[코르나19 치료] 한약은 면역 조절로 사이토카인 폭풍 예방에 작용

신희식 기자 | 기사입력 2020/03/01 [19:26]

[코르나19 치료] 한약은 면역 조절로 사이토카인 폭풍 예방에 작용

신희식 기자 | 입력 : 2020/03/01 [19:26]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명을 넘어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전환되고 있어 국가 방역체계에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 뉴스와 사람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전파가 이루어지면 중국의 우한처럼 진행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도 있다. 신속하게 전염을 차단하지 않으면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다.

 

지역감염 확산기에 개인 위생과 면역력 제일 중요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질환은 무증상 시기에서는 전염이 적으나 코로나19는 무증상 시기에서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더욱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러한 지역감염 확산 시기에는 각 개인의 위생과 면역력이 제일 중요하다. 면역력이 강하면 혹여 바이러스 감염이 되더라도 증세가 나빠지지 않게 된다.

 

젊은 사람과 고령의 만성질환자 사망률 차이 50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모두가 같은 증세를 나타내지 않는다.

 

면역력이 튼튼한 사람은 감염되어도 별다른 증세 없이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인후나 기도 점막을 통해 쉽게 감염이 이루어지고 증세도 악화되기 쉽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젊은 사람의 사망률은 0.2%인데 반해 70~80대 고령의 만성질환자들 사망률은 10%대로 나타나 젊은 사람의 50배에 달한다.

 

이런 차이는 면역력의 차이 때문이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와 당뇨병, 고혈압, 신장병, 천식 등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 강화해 증세 악화 막아야

 

한의학에는 몸의 방어막과 같은 작용을 하는 ‘위기(衛氣)’를 튼튼히 하여 ‘사기(邪氣, 질병을 유발하는 일체의 나쁜 기운)’를 막는 예방 한약들이 있다. 옥병풍산이나 보중익기탕 등의 보기약(補氣藥)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감기 및 독감 예방에 유익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의료진, 한약 복용으로 사스 감염률 낮춰

 

2003년 홍콩의 사스(SARS) 발병기에 이러한 예방 한약(옥병풍산+상국음+대청엽, 황금)을 복용한 의료진들이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의료진들보다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다.

 

사스를 진료하는 병원 의료진 중에서 한약 복용을 원하는 의료진(2,601명)에게 14일간 매일 하루 1팩의 한약을 복용시켰고, 대조군 15,374명은 한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한약을 복용한 의료진은 발병률이 0%였으나,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의료진은 0.4%(64명)이 발병했다. 이처럼 한약 복용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치료에 있어서도 한-양방 협진 치료가 더 효과적이었는데, 이후에 나온 WHO의 보고서에 한-양방 협진 치료가 양방 단독 진료보다 효과적이었다고 밝혀졌다.

 

옥병풍산의 항바이러스 효과 입증

 

한약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도 있었다. ‘옥병풍산의 재발성 호흡기계 감염(recurrent respiratary tract infection) 소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예방 작용에 관한 연구(玉屏風散對不同證型反複呼吸道感染患兒的流感易感性干預作用研究)’라는 실험에서 반복적인 상기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질환을 앓는 소아들에게 옥병풍산을 투여한 다음, 옥병풍산을 복용한 소아들을 10~14개월간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소아들이 이 기간에 바이러스 질병이 발생하지 않아 한약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옥병풍산은 면역을 강화하는 IL-2의 발현을 촉진하고, 항바이러스작용을 하는 IgG 분비를 자극하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을 향상시킴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CNKI의 187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판람근, 어성초, 영지, 감수, 작약, 하수오, 계혈등, 형개, 검실, 강활, 황기, 곡기생, 노회 등 300여종의 한약들이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됐다.

 

한약은 면역 조절로 사이토카인 폭풍 예방에 작용

 

일각에서는 한약으로 면역력을 증강시키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바이러스에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대규모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의 발생을 우려하는 분도 봤다.

 

하지만 한약은 단일 약재도 수많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러 가지 약재를 혼합하여 사용하므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작용을 하지 않는다. 이를 한약의 ‘쌍향조절(雙向調節, 몸의 상태에 따라 약효가 반대로도 작용함)’ 작용이라고 하는데, 면역의 적절한 조절에도 이 쌍향조절이 작용한다. 오히려 후박, 생강, 금은화, 대황, 단삼, 황금, 치자, 인삼, 우방자, 작약, 산약 등의 한약들은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에 작용한다.

 

이처럼 한약 복용은 인체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좋게 유도하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을 줄이고,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유익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위 처방과 약재들이 개괄적으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내지만 각 개인의 증세와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한의사의 상담과 진단을 거쳐 복약해야 한다.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윤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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