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스마트폰 신체활동, 동화책 읽어주기 등 전통 육아법 추천

조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0/01/18 [22:49]

영유아 스마트폰 신체활동, 동화책 읽어주기 등 전통 육아법 추천

조영미 기자 | 입력 : 2020/01/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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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사람= 조영미 기자] “두 살 아기가 스마트폰만 찾아요” 최근 지하철이나 음식점에서도 식당 곳곳을 뛰어다니다가 버릇없다고 눈총을 받던 몇 년 전과 다르게, 많은 아이들이 스마트폰 게임과 동영상에서 눈을 못떼고 있다.

 

아이가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최근 육아정책연구소 육아정책연구 조사에 따르면 ‘영유아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 실태 및 부모 인식 분석’ 보고서에서 12개월 이상 6세 이하 영유아 약 59.3%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시기 역시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자녀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한 시기는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이 4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 20.2%, 36개월 이상∼48개월 미만 15.1% 순으로 나타났다. 12개월 미만에 처음 이용했다는 응답은 7.8%였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출생년도별로 살펴본 결과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졌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영유아 중 과의존 잠재적 위험군은 9.8%, 고위험군은 2.7%로 파악됐다.

최근 오주현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교수 등이 최근 발간한 ‘영·유아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 실태 및 부모 인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602명 중 59.3%(375명)가 자녀가 스마트폰 등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하는 자녀의 최초 사용 시기는 만 1세(12∼24개월 미만)가 4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2개월 미만은 7.9%, 만 2세(24∼36개월 미만)는 20.2%, 만 3세(36∼48개월 미만)가 15.1% 등이었다. 해당 연구는 2018년 10월 영·유아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영·유아 자녀에게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에게 방해받지 않고 다른 일을 하기 위해’가 31.1%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를 달래기 위해’ 27.7% △‘아이가 좋아해서’ 26.6%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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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스마트폰 과의존 분류 기준인 △현저성(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 △조절실패(스마트폰 자율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 △ 문제적 결과(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경험함에도 스마트폰을 지속 이용)를 바탕으로 9개 항목에서 부모의 자녀 관찰 점수를 합산해 총 36점 중 28점 이상이면 고위험군, 24점∼27점은 잠재적 위험군, 23점 이하는 일반군으로 구분했다.

 

부모가 고위험군임에도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 비율은 46.7%로 나타났다. 부모가 잠재적 위험군인 경우에는 41.7%, 일반 수준인 경우 40.1%였다.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 부모들(245명)은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걱정(25.4%) △낮은 아이 연령대(20.5%) △사회성 및 인지발달에 부정적 영향(19.5%) △신체발달에 부정적 영향(18.5%) △유해 콘텐츠에 대한 걱정(12.9%)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이는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에서 부모의 과의존 여부보다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의지와 생각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센터장 동명대 고영삼 교수는 “유아에게는 가능한 한 디지털 기기의 첫 시작을 늦춰야 한다”며 “스마트폰 없는 육아 ‘1주일’이 고비이다. 그에 적절한 대안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에게 인지와 정서의 발달은 신체발달과 함께 일어나는 것이므로 가능한 한 다양한 형태의 많은 자극을 준다는 생각을 실천해야 한다”며, “신체 활동과 더불어, 동화책 읽어주기와 같은 전통 육아법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BBC헬스판에 따르면 유아들은 스마트폰 생활의 편리 등으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중독에 빠져들기 쉽다. 특히, 스마트 미디어 중독은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로 보았을 때 감각운동기(0세 ~ 2세)에는 원만한 뇌 발달을 위해 오감으로 직접 탐색해야 한다.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스마트폰을 감각운동기때부터 많이 보았다면 뇌가 잘 발달할 수 없었을 것이고 치명적이었을 수 있다. 다음은 전조작기(2~7세)에도 다양한 상황 간의 변화를 통한 적응인 능동적 인지적 발달이 스마트폰 및 매체의 일방적이고 단순 전달적인 방법으로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치명적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아동정신의학과 교수는 “뇌 발달의 황금기는 만 12세까지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책도 읽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해야 감성과 지성이 폭넓게 발달한다”며 “스마트폰에 깊이 빠지는 시기가 어릴수록 지능, 감성,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뇌 질환이 생겨 나중에 치료를 받아도 고치지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국회에서도 24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 스마트폰 등을 볼 수 없도록 하는 법조항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신고하고 처벌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아니지만,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사회적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영유아 디지털미디어 조기노출 현황과 대책’이란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장에서 ‘영유아 셧다운제(가칭)’ 법제화를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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